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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을 유발하는 내현적 자기애의 특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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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을 유발하는 내현적 자기애의 특징

발렌 2021. 3. 12. 06:35

현대 사회에서 섭식행동은 생존을 위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고전적 의미를 넘어서 그 이상의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다. 일례로 인크루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1%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19%는 홧김에 치킨을 주문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음식을 먹는 행위는 생물학적 욕구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정서로 인해서도 발생하며 이러한 섭식 욕구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거식과 폭식과 같은 부정적인 섭식 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섭식장애가 현대사회의 가장 특징적인 심리장애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건강 보험 평가 심사원이 발간한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에 의하면 폭식증으로 치료받는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6년에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3,559명이었다. 이 중 남자는 449명(12.6%), 여자는 3,110명(87.4%)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자 환자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20~39세가 1797명으로 전체 여성 환자의 57%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 폭식 행동의 정의는 첫째, 일정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이 유사한 상황에서 비슷한 시간 동안 먹는 양보다 확실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둘째, 먹는 동안 조절 능력의 상실감과 같이 먹는 것을 멈출 수 없거나,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할지 조절할 수 없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다. 폭식 행동은 폭식장애(Binge Eating Disorder),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달리 분류되지 않는 급식 및 섭식장애(Other Specified Feeding or Eating diorder)에서 나타나는 섭식장애 군의 주요한 증상 중 하나이며, 폭식장애의 전구증상이라 볼 수 있다. 폭식 행동은 비만 및 섭식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적응적 심리문제를 유발한다. 폭식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울증, 충동 및 통제 문제, 낮은 자존감, 삶에 대한 효능감 상실, 가족 내 갈등, 부적절한 의사소통, 분노와 적대감의 표현 등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되어 왔다. 폭식 행동은 초기에 발견하고 중재하게 되면 섭식장애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적어지고, 치료하지 않으면 뚜렷한 섭식장애로 진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폭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이며, 폭식을 막아주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출처:픽사베이>

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로는 정서조절 곤란, 인지적 역기능, 신체 불만족, 감정표현 불능증, 정서 강도, 정서지능, 충동성, 강박성, 완벽주의, 감각추구, 자기애 등이 주목받아 왔다. 그중 자기애는 정신분석 이론에서 폭식 행동과 같은 섭식장애를 설명하는 주요 요인이다. 자기애의 일반적인 정의에는 과장된 느낌, 특권의식이나 과도한 자기 중심성이 포함되는데 정신분석적 문헌에서는 주로 이러한 성격특성이 섭식 장애와 관련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Kohut(1971)은 자기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위안의 어려움과 방어적인 성격으로 인해 스스로 충족하지 못한 자기를 음식물을 통해 충족하려 한다고 기술하였으며 이 밖에도 많은 경험적 연구에서 자기애와 이상섭식 행동 간의 관련성이 보고되어왔다. 내현적 자기애를 지닌 사람들은 외현적 자기애를 지닌 사람들에 비해 우울이나 분노, 수치심, 불안, 공격성 등의 역기능적인 정서를 더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역기능적인 정서는 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폭식을 유발하는 부적 정서들을 많이 경험하도록 하는 성격적 특성 중 하나는 수치심이다.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애적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수치심이 유발되며, 자기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고 높은 수준의 수치심을 쉽게 경험한다. 선행연구에서도 수치심이 높은 사람은 이상섭식 행동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으며, 수치심이 높은 사람은 더 높은 수준의 폭식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Manjrekar, Schoenleber과 Mu(2013)의 연구에서도 수치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부정 정서를 견뎌내는데 어려움을 느끼며 식사 제한이나 폭식과 같은 역기능적인 섭식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들이 내현적 자기애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조아라, 2019, 내현적 자기애와 폭식행동 : 정서 경험의 매개효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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