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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현적 자기애 성향의 유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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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현적 자기애 성향의 유형

발렌 2021. 3. 11. 12:20

폭식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키거나 둔화시키면서 기분전환을 하도록 하는 부적인 강화요인의 기능을 가진다고 가정된다. 폭식을 하는 사람들은 정서에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폭식과 같은 ‘역기능적인 정서조절 방식’을 사용하여 대처한다. 이렇게 폭식 행동의 정서조절 모델에선 여러 연구들을 통해 섭식장애를 발달시키고 유지시키는 기능으로서의 정서조절의 어려움이 폭식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나타났다. 최근 폭식 행동과 섭식장애를 비롯해서 정신 병리와 부정적 정서, 정서조절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Megan과 Jillon (2007)은 정서지능, 감정표현 불능증, 대처능력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통합하여 정서조절 능력으로 가정하였고 이러한 정서조절 관련과 부정적인 정서, 폭식 행동과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에서 정서조절 관련 변인과 부정적 정서 변인이 폭식 행동을 유의미하게 예언하였으며, 부정적인 정서 변인을 통제한 후에도 정서조절 관련 변인들이 폭식 행동을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현적 자기애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애의 유형과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애(narcissism)는 그리스 신화 중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진 Narcissus에게서 유래되었으며, 자기도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특징을 반영한다. Kernberg(1975)는 자기애의 병리적인 면을 강조하였는데, 자기애적인 성격은 부모가 아이를 거부하거나 평가절하 할 경우에 갖게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부모에게 거부를 당한 아이의 경우, 부모에게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는 노력을 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자기애적 성격특성을 지닌 사람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과시하면서 타인의 주의를 끌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Kohut(1977)은 자기 대상의 공감 실패가 자기애적 장애를 가져온다고 보았으며, 자기 가치감에 대한 조절 기능을 내면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대상(self-object)에게 과하게 의지를 한다. 타인으로부터 긍정적 평가와 인정을 늘 갈망하게 되는데, 이것이 자기애의 핵심 특징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자기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과장된 자기상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해 과대한 평가를 하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자존감이 불안정하여 외부의 평가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쉽게 분노하고 좌절한다.

<출처:픽사베이>

자기애 성향자들은 웅대성과 과시성이 공통되게 드러나는데, 자기애를 현상적 관찰에 따라 두 유형으로 구분하였으며, 보편적으로 외현적 자기애와 내현적 자기애로 구분하고 있다. Kohut(1977)은 외현적 자기애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타인의 긍정적인 평가를 당당히 요구하거나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각하지만, 내현적 자기애는 부정적인 평가를 미리 예상하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방식을 보인다. Cooper(2000)는 자기애의 두 유형이 공통된 역동을 지니면서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손상된 자기표상을 복구하려는 방어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외현적 자기애는 자신의 웅대함을 과시하고 타인의 칭찬을 요구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방식으로 취약한 자기 개념을 보호하려는 역동을 나타낸다. 반면에 내현적 자기애는 가능한 비난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 비난의 단서가 없는지 살펴 타인의 의견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비난을 피하는 방식으로 취약한 자기 개념을 보호한다고 하였다. 내면에는 자신에 대한 웅대함이 있지만 타인의 평가에 대해 민감해서 상처를 잘 받는 취약성도 같이 있어서, 겉으로는 소극적이며 회피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특성을 가진다. Rose(2002)는 이렇게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들이 가지는 성격특성으로 늘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삶의 만족도가 낮으며 우울감과 불행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백승혜(2005)는 자기애 성향자들이 웅대한 자기상을 지키기 위해 취약함에서 유발되는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행동 경향성을 표현하는데, 이러한 방략들은 타인으로부터 비난받을 때 자신과 타인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자기애적 분노는 자기의 내면 밑바닥 깊은 곳의 상처로부터 드러나는 보복적인 분노가 외부 대상에게로 향하지 못할 때, 분노는 무의식적으로 억압된다. 이처럼 자기의 상처로 인한 분노가 외부로 표출되지 못하면 깊은 좌절과 우울 속에서 그 분노는 결국 자기 자신으로 향하게 되어 자신이 분노의 표출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고 만다.

참고문헌 : 조연후, 2019, 내현적 자기애 성향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 : 분노억제의 매개효과, 대구대학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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