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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또는 폭식행동의 정의와 이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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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또는 폭식행동의 정의와 이론

발렌 2021. 3. 11. 06:17

폭식 행동이란 일정 시간 동안(2시간 이내)에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상황에서 먹는 양 보다 현저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과 음식을 먹는 동안 통제력 상실감(한 번 먹기 시작하면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을 경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폭식 행동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폭식 및 하제 사용형, 신경성 폭식증, 폭식 장애 환자들에서 모두 나타나는 특징이며(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섭식장애를 진단받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폭식 행동을 보인다. 폭식 행동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3,454명이다. 20대에서 4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69%를 차지했고 그중 20대가 31.5%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12.6%, 여성 87%로 여성 환자수가 남성 환자수 보다 약 7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

DSM-5 폭식장애 진단기준에 따라 폭식증은 폭식행동을 일정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상황에서 먹는 양 보다 현저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과 섭식 삽화 동안 통제력 상실감(한 번 먹기 시작하면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을 경험하며, 부적절한 보상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주 특징으로 한다. 또한 폭식 행동은 섭식장애를 진단받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다. 폭식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비판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취약한 내적 자기(inner self)를 가진다. 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로 정서조절 곤란, 감정표현 불능증, 정서 강도, 정서지능, 충동성, 감각추구, 자기애 등이 주목받아왔다. 이 중에서 자기애는 정신분석 입장에서 섭식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보았는데, 이는 섭식장애를 자기(self)의 장애라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애는 과장된 느낌, 특권의식, 과도한 중심성이 포함되는데, 이런 성격특성은 섭식장애와 관련 있다고 보고된다.

<출처:픽사베이>

폭식 행동의 발생과 유지에 대해 Stice와 Agras(1999)는 두 가지 이론적 견해를 제안했는데, 하나는 섭식 절제 이론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정적 정서 이론이다. 섭식 절제 이론은 거식 행동으로 인해 칼로리 제한에 대한 반작용으로 폭식 행동이 나타난다고 봤으며, 부정적 정서 이론에는 증가된 정서적 혼란으로 인해 폭식 행동이 시작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본다. 섭식 절제 이론에서는 섭식 절제를 안 해도 폭식 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이 존재했으며 실제로 다이어트하다가 폭식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나온 이론이 부정정서 이론이다. 부정적인 정서는 실제로 폭식 삽화의 유발요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다. 정서적 섭식 모델은 폭식을 유발하는 것으로서 정서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이 모델은 부정적인 정서(우울, 불안, 분노)로부터 벗어나려고 폭식 행동을 한다고 설명한다. Thompson와 Shatford(1987)은 폭식 행동이 부정적인 정서와 관련이 있으며, 신경성 폭식증 환자들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음식을 사용하며,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인 정서가 감소된 것처럼 느낀다고 설명한다.

부정적 정서가 어떻게 폭식행동을 유발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있으나 크게는 회피 이론과 정서조절 이론으로 설명된다. 회피 이론에서 폭식하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지각이나 실패의 지각이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를 초래하면 외부 음식 단서에 민감해진다고 설명한다. 이 모델에 따르면 폭식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과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을 때 고통스러운 자기 인식이 일어나게 된다. 이때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게 된다.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도피하기 위해 눈앞에 제시된 자극에만 주의를 한정하는데, 인지의 초점이 ‘음식’이라는 구체적인 단서에 맞추어지면 일상에서 섭식행동을 지배하던 억제가 풀리게 된다. 그리고 음식을 ‘생각 없이’, ‘정신없이’ 먹게 된다. 회피 모델에서는 폭식이 혐오적인 자기 지각과 부정적 정서상태로부터 주의를 거두어가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정서조절 모델은 폭식이 기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참고문헌 : 조연후, 2019, 내현적 자기애 성향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 : 분노억제의 매개효과, 대구대학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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