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함께 나누는 이야기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따른 폭식증의 형태 본문

카테고리 없음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따른 폭식증의 형태

발렌 2021. 3. 15. 07:44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그 상황을 벗어나 정신적인 평형 및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노력을 취하며, 이러한 노력의 행위가 곧 대처방식이다. 사실상 스트레스가 인간 조건의 불가피한 측면으로 여겨지게 됨에 따라 같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더라도 그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적응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는 인식이 확대되어 왔다. 즉, 다수의 연구들을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경험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대처방식이 개인의 문제를 예측하는 데 보다 높은 설명력을 가진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결국 개인의 적응을 결정하는 것은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효과성 여부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학자들이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대한 새로운 정의 및 분류를 시도하여 왔는데, Frederic(1980)은 지각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혹은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을 합리화시키거나 그로부터 도피하는 행동의 세 가지 유형을 주장하였다. 한편 Billing와 Moos(1984)는 대처방식의 유형을 상황의 의미에 대한 규정을 포함하는 평가 지향적 행동, 스트레스를 가하는 상황을 실제로 다루어 직접적인 조정이나 소거를 꾀하는 문제 지향적 행동,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서를 통제하거나 평형 상태를 지속하려는 정서 지향적 행동으로 분류하였다. 이 외에도 Endler와 Parker(1990)는 과업중심적 대처, 정서중심적 대처, 회피 중심적 대처의 세 가지 유형을 제안하였고, Pearlin과 Schooler(1978)는 상황 조절적 방식, 의미 통제적 방식, 방어적 방식으로 구분하여 보았다. 이처럼 다양한 분류 방식을 통해 알 수 있듯, 대부분의 학자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을 주로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적극적인 대처방식, 정서 조절에 초점을 두는 방식, 그리고 스트레스를 가하는 상황으로부터 철수하는 회피적인 방식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애착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관련 가능성은 애착의 내적 작동 모델과 정서 조절 간의 관계를 연구한 Kobak와 Sceery(1988)의 연구에 기초한다. 이들은 안정 애착이 개인을 스트레스에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반면, 불안정 애착은 개인이 스트레스에 부적절한 대처를 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즉, 안정 애착을 형성한 개인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지만,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개인은 어려움을 감당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스트레스에 부적응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애착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다룬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Mikulincer(1995)의 연구에서는 불안정-저항 애착 유형에 해당하는 개인은 안정 애착 유형에 해당하는 개인에 비해 정서중심 대처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였고, 불안정-회피 애착 유형에 해당하는 개인은 거리를 두는 대처방식을 사용하였다. 신노라와 안창일(2004)의 연구에 의하면 안정 애착 유형, 불안정-저항 애착 유형, 불안정-회피 애착 유형 순으로 적극적이고 인지적인 대처방식을 많이 사용하였고, 불안정-저항 애착 유형, 안정 애착 유형 순으로 회피적인 대처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에서 살펴볼 수 있듯, 애착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방식 간에는 유의한 관계가 존재한다. 안정 애착인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극적인 도움이나 문제 해결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불안정 애착의 경우에는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하거나 부정하려는 대처방식을 사용한다.

Yager 등(1995)은 폭식 행동이 생활 스트레스 및 고통스러운 정서 상황에서의 어려움과 관련하여 나타나며, 이는 곧 스트레스 경험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섭식장애 임상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섭식장애를 지닌 집단은 정상 집단에 비해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대처방식을 사용하고, 문제 해결 중심의 대처방식은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경성 폭식증 집단은 정상 집단이나 신경성 식욕부진증 집단에 비해 정서에 초점을 두거나 회피적인 대처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Grilo 등(1994)은 폭식 행동을 보이는 여성들에게 있어 폭식은 자신이 지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인 대처방식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와 같은 선행 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폭식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대처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폭식 행동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 비효율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남초롱, 2014, 애착불안, 관계-위협정보 습득동기,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 가톨릭대학교대학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