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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회피 차원에 따른 성인애착의 특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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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회피 차원에 따른 성인애착의 특징

발렌 2021. 3. 14. 13:21

애착(Attachment)이란 심리적 개념은 Bowlby(1969)가 처음 고안한 것으로,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한 개인에 대해 강하게 느끼는 정서적 유대관계’라고 정의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애착은 정서적인 유대를 느끼는 대상과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려는 경향이며,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도 애착 대상을 향한 접근을 회복하려는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경향을 일컫는다. 초기 애착 이론가들은 생애 초기의 유아가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자신과 타인 및 세상에 대한 심리적 표상에 해당하는 내적 작동 모델을 형성한다고 하였다. 내적 작동 모델은 한 개인의 일생을 통틀어 정서적인 반응을 요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영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정서적인 상황에 마주했을 때마다 활성화되어 중요한 대상에게 자신이 수용될 것인지의 여부, 그리고 자신 및 타인을 신뢰할 것인지의 여부를 가름하는 관계의 기본 틀이 된다. 그러므로 애착 개념은 생애 초기에 유아와 주 양육자와의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관계를 넘어서 전 생애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계의 정서적 기초’로 이해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유아기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한 초기애착은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필연적으로 아동의 대인관계 양식뿐 아니라 성인의 대인 성격으로도 연결된다. 애착의 연속성은 장기 종단 연구에서도 지지되었는데, Main, Kaplan과 Cassidy(1985)는 유아기부터 저학년까지 애착의 연속성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중기 청소년기에는 성인과 같은 친밀감이나 지지하는 능력이 점차적으로 나타나 아동 시기의 또래관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친밀한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서로를 지지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는 애착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일생 동안 지속되는 친밀감의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Hazan과 Shaver(1987)는 성인의 애착 과정을 연인에 대한 낭만적 사랑으로 규정하고, 유아에게 적용되었던 애착의 세 가지 범주를 성인의 관계 영역에 적용하였다. 즉,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의 패턴이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안정 애착 유형은 관계에서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을 편안하게 여길뿐 아니라 타인이 자신을 의존할 때 역시 편안함을 느낀다. 불안정-회피 애착 유형은 타인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의존하는 것을 어려워하여 관계에서의 친밀감에 대해 불편함을 경험한다. 즉, 타인과 가까워지는 것을 피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정-저항 애착 유형은 이와 대조적으로 타인과 지나치게 가까워지기를 원하며, 자신이 원하는 만큼 타인들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걱정과 함께 타인이 자신을 보살펴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이후 Main 등(1985)은 성인애착 면접(Adult Attachment Interview ; AAI)을 개발하여 생애 초기에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애착이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경험적으로 입증하였다. Bartholomew와 Horowitz(1991)는 성인 애착 유형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을 토대로 하여 한번 형성된 애착의 ‘패턴’ 자체가 고정되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기보다는, 생애 초기의 애착의 ‘관계 경험’이 개인의 인지, 정서, 행동을 총괄하는 내적 표상으로서 작동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 그들은 이러한 내적인 표상을 자신과 타인에 대한 두 개의 축으로 나누어, 각각에 대해 어떠한 표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애착 유형을 범주화하였다. 자기와 타인에 대한 내적 모델은 첫째로 자신을 애정과 지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로서 여기는가, 둘째로 타인을 신뢰롭고 가용한 존재로 여기는가에 따라 네 가지 작동 모델로 구분된다. 이후 Brennan, Clark과 Shaver(1998)는 요인 분석을 통해 Bartholomew와 Horowitz(1991)의 4범주 척도를 타당화하였고 애착 유형의 분류기준이 되는 두 개의 차원을 자신과 타인에 대한 내적인 인식이 아닌 애착 회피와 애착 불안이라는 ‘행동전략’으로 바꾸어 성인의 애착 유형을 설명하였다. 애착 회피는 관계에서 친밀감과 의존성으로 인해 독립성이 침해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는 정도로, Bartholomew와 Horowitz(1991)가 제안한 타인에 대한 표상과 상응한다. 그리고 애착 불안은 거부와 유기에 대한 공포를 반영하는 정도로 Bartholomew와 Horowitz(1991)가 설명한 자기에 대한 표상과 일치한다. 성인의 애착 유형 중 하나인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는 불안정 애착이라는 동일한 뿌리를 가지나 상반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특성을 보이며, 두 변인에 대한 선행연구들 역시 서로 다른 양상을 보고하고 있다. 이는 성인애착의 두 차원은 서로 다른 대처 양식과 정서조절 전략을 사용하는 독립적인 개념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성인애착의 독립된 두 차원으로 제안된 불안과 회피를 토대로 Brennan 등(1998)은 성인의 애착 양상을 측정하는 친밀관계 경험 척도 (Experiencesin CloseRelationship Scale;ECRS)를 개발하였다.

참고문헌 : 남초롱, 2014, 애착불안, 관계-위협정보 습득동기,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 가톨릭대학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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