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성장 주기와 탈모 호르몬
모발은 한번 손상되면 피부와는 달리 자력에 의한 회복력은 있을 수 없으며 각각 다른 성장주기를 가지고 있다. 모발의 성장은 주기적이나 각 모낭은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일시에 탈모되지 않고 일정한 외형을 유지한다. 또한 모발은 일정기간을 거쳐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것을 모발의 생장주기라고 한다. 모주기는 성장기(Anagen), 퇴행기(Catagen), 휴지기(Talogen) 3단계로 구분된다.
성장기(Anagen)는 왕성한 모유두의 활동으로 모구의 세포가 활발히 분열을 하여 모발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단계이다. 수명은 남성은 3∼5년, 여성이 4∼6년에 해당되며 전체 모발의 80∼85%를 차지하고, 성단계 모발은 매월 약 1cm~1.5cm정도 자란다(이황희 2006). 퇴행기(Catagen)는 세포의 분열은 정지되고 모근부가 수축현상이 일어나 모발이 분리됨에 따라서 모발의 퇴화가 시작되는 단계이다. 퇴행기 수명은 3∼4주 정도로 모발의 성장이 느려지는 단계로 전체 모발의 1%에 해당 된다(이황희 2006).
휴지기(Talogen)는 퇴행기 다음의 단계이다 .약 3∼4개월 정도이며 모낭과 모유두가 분리되어 모발이 빠지는 시기로 전체 모발의 10∼15%정도를 차지한다. 퇴행기를 거치고 나면 휴지기가 오는데 성장기 모발이 정상적인 모발의 성장주기를 통하여 탈락하는 것을 ‘자연 탈모’라고 한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모발의 성장주기가 짧아지거나 휴지기 기간이 정상 기간보다 더욱 길어지게 되어 성장기에 들어가기 전에 성장주기에 변화가 발생되어 새로운 모발이 성장기에 들어가지 못해서 생장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 휴지기탈모이다(Paus R Cosarelis. G 1999).
필요이상으로 1일 탈모양이 많이 늘어나거나, 모발이 가늘게 생성되는 현상을 휴지기 탈모 ‘이상 탈모’라고 한다. 자연 탈모의 경우 하루에 40∼100개 정도 두발이 탈락하는 것이 정상이다. 보통은 탈락한 수치만큼 다시 생성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비해, 탈모증의 경우 1일 탈모양이 하루에 120∼200개 정도 탈모 현상을 보인다. 대부분 상당기간을 두고 서서히 탈락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날 일시적으로 탈모양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조성일, 최주미, 2006).
반면 탈모의 진행 증상은 남성과 여성이 다르며 여성은 정수리 부위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머리숱이 줄어드는 양상이 강하게 들고 앞머리 모발선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여성은 남성들에 비해서 5알파리덕타제(5a-reductase)환원효소가 절반이고 아로마타아제(Aromatase)효소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신연선, 2003). 두피에 기름기가 많이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자주 가렵고 비듬이 평상시보다 많이 생기며 머리를 감고 나서도 빠지는 모발이 많이 늘고 모발에 탄력이 없어지며 모발이 잘 끊어지고 두피가 건조하고 당기면 탈모 현상이다(김용숙 2006). 또한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압력과 경제 활동으로 인한 이유로 인해서 2차적 요인으로 미용실 방문이 늘어나며, 염색이나 퍼머넌트, 탈색 같은 잦은 화학적 스타일링의 변화가 원인이다. 이러한 펌이나 염색으로 인하여 여성들의 두피가 민감해지고 모발이 손상이 가속화되며 심한 경우 탈모까지 발생된다(조남춘, 2005).
유전적 요인에 의한 남성탈모는 남성 정소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모낭의 5알파 리덕타제(5q-reducatase)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 DHT)로 변환되어 모근에 존재하는 탈모를 촉진한다. DHT는 모낭을 공격해 모낭을 위축시키며 모발을 얇게 하고 옅으며 짧게 진행시킨다. 해밀턴(Hamilton 1942)의 연구에 의하면 아무리 강력한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아도 정소에서 만드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HamiltonJ.B 1942). 유전적 배경과 호르몬 영향 그리고 노화가 서로 상호작용에 의해서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주변에서 탈모를 소망하는 사람은 없다. 결혼 연령이 늦어진 탈모인 미혼남성의 경우 큰 고민을 겪는다. 심리적 불안이나 고통은 초기에 온다. 스스로가 빈모가 있다고 의심되면 면밀히 관찰하고 조기발견 후 빠른 관리로 빠른 치료가 탈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